007년과 2008년의 대한민국 가요계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절정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만큼, 많은 솔로와 그룹 가수들이 너도나도 반복적이고 자극적인, 그리고 경쾌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많은 가요 팬들의 귓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해 온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모르게 느린 음악, 부드럽게 귓가에 젖어 드는 음악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왔다. 자, 여기 느리게 걷는 견우의 2집 앨범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견우입니다!” 지난 2005년 1집 앨범 ‘씨티 오브 엔젤(City of Angel)’과 타이틀곡 <내 눈물이 하는 말>로, 신인으로써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던, 그리고 2007년 봄, <발걸음이 들려오면> 이라는 디지털 싱글로 다시 한번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던 견우는 1집 앨범에서도, 또 오랫동안 준비한 2집 앨범을 내 놓으면서도 매한가지의 모습이다. 나이 어린 가수가, 스스로를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각종 버라이어티에 눈을 돌리지도 않은 채 음악에만 골몰한다는 것은 좀 믿기 어려운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견우는 1집, 2집, 3집 앨범을 내도 언제나 ‘노래하는 견우’이지 유명세와 인기에 연연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고, 또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인사로 말한다.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