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정열적인 음악과 만나는 클래식 시리즈 [베토벤과 함께하는 피아노 소나타 작품집 (초기 작품)]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은 총 32곡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을 남겼다. (작품번호가 없는 것 6곡을 포함한다면 총 38곡이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은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작품을 나눌 수 있다. 고전파에 속한 베토벤이 젊은시기에 쓴 피아노 작품들은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들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과는 달리 극적 긴장감과 철학을 담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이번 음반 [베토벤과 함께하는 피아노 소나타 작품집 (초기 작품)]에서는 베토벤의 초기 작품에 속하는 3개의 피아노 소나타로, 총 10곡이 수록되었다.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은 하이든,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구조적 모방의 시기인 초기(소나타 No. 1~ 11번), 외향적이고 형식적 파괴를 일구어낸 중기(No. 12~ 28번), 그리고 이를 모두 초월하여 사색적으로 자유로웠던 후기(No. 29~ 32번)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피아노 음악에 있어서 고전과 낭만 음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이 작품들은 모든 피아노 소나타의 상징적이며 중심적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다. 베토벤의 초기 피아노 음악의 대표작 중 한 곡으로, Op. 10번(총 3개의 작품이 있음)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진 이 곡은 고전주의적 성향이 강하면서도 악상, 템포, 전조의 조성들이 대담하고 음색의 깊이나 색깔이 전 시대보다 다양함을 볼 수 있는 [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 작품 중 가장 간단하면서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곡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초심자의 교재로 많이 쓰이는 [Piano Sonata No. 10 In G Major Op. 14 No. 2]는 밝은 주제의 성격으로 마치 '봄'을 연상케 하는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넘치는 곡이다. 베토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칼 폰 리치노프스키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출판 판업자에 의해 붙은 '비창 Pathetique'이라는 부제로 더 유명한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은 고전주의 성격이 강했던 당시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았는데, 무엇보다도 이전 시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긴장감과 강렬함이 표출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최초로 드러낸 드라마틱한 자신의 모습이며, 어둡고 침침한 비극적 분위기가 지배하는 최초의 심리주의적, 표현주의적 피아노 소나타로 기록된다. 이번 음반 [베토벤과 함께하는 피아노 소나타 작품집 (초기 작품)]을 감상하며, 베토벤의 피아노 음악에 대한 사랑과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편안한 감상의 시간이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