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심장 세 번째 싱글 한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JJins”가 샘플링 하면서 더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 곡은 사실 “인디클래식”의 창시자인 불꽃심장이 생전 처음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만든 명곡이다. Steinway & Song Concert Grand Piano 의 아름다운 음색에 약간은 무채색 계열의 애니메이션의 색감과 내용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불꽃심장 본인이 Piano 의 톤과 심지어는 건반 하나 하나의 주파수를 낮추어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하여 따듯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애니의 특성을 매우 잘 살린, 불꽃심장 본인의 천재성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난 대표적 작품이다. 이 곡은 하나의 곡이라기 보다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위해 각 장면마다 시간을 계산하고 분위기와 모든 것을 계산해 곡을 만들었기 때문에 3분 40초의 짧은 시간 속에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있다. 보통 이런 경우 곡이 연결이 안되고 산만해 지기 마련이지만 불꽃심장의 천재성 앞에서는 모든 것이 통하지 않는다. 이 곡은 단일곡 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파트가 연결이 잘 되고 눈을 감고 있으면 마치 한편의 내용이 이어지는 듯한 멋진 작품이다. 샘플링 곡인 “햇살” [나른한 오후] 는 불꽃심장 본인이 Classic Guitar를 가지고 약간은 장난스럽고 익살스럽게 연주한 곡인데 발표 당시 여성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본인도 의외로 생각했던, 귀엽고 따듯하며 이 싱글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멋진 곡이다.